> #blog-writing # 안부 ![yonkim Radio📻 | 안부 ](https://youtu.be/aPa0eDI2ZZU?si=ST5iA8sZ3LEjO8jQ) 안녕들 하세요? 요 며칠 사이 비가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하고, 더웠다가, 안 더웠다가, 날씨가 아주 지 마음대로인데요. 그런 추이를 지켜보고 있자니, 요즘 여러분 쪽의 날씨나 형편은 좀 어떠신지, 뭐 대단히 궁금한 건 아닙니다만 약간, 마음이 쓰입니다. 우리가 흔히 안부를 묻는다는 건 단순히 서로가 잘 살아 있는지, 어디 길바닥에서 맞아 죽거나, 쪄 죽거나, 굶어 죽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걸 넘어서, "저는 당신을 잊지 않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일종의 어떤 신호를 보내는 일이랄까요? 사실 온통 불확실한 것 투성이인 작금의 세상에서 당신의 내밀한 사정을 건드리는 질문들—이를테면, 주머니 사정은 요즘 좀 어떠하신지, 삼전 닉스는 사셨는지, 저점이신지 고점이신지라던지. 또는 요즘 만나시는 사람은 있는지, 있다면 지난번의 그 사람인지, 아니면 새로운 누군가 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혹시 양다리인지, 아니면 문어다리인지, 그런 디테일한 것들—을 불쑥, 하고 묻는 건 서로 간에 다소 힘들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함께 하늘이나 올려다보면서 뭐 어떤 식으로든 공감할 수 있는 "아,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정도로 슬쩍 인사를 건네면서, 별일 없으신지도 함께 체크하는 느낌 말입니다. 비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고, 추울 수도 있고 더울 수도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계절의 모든 모순을 아우를 수 있는 이 날씨라는 테마로, 저는 지금 조심스럽게 소통의 운을 떼보고 있는 셈입니다. 뭐 날씨가 어떻든, 그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겠죠. 이 척박한 세상에서 척추가 휘고, 마음이 축축한 와중에도 척척 살아내고 있는 여러분과 제가, 각자 공사가 다망한 가운데 이렇게 한 번씩 날씨를 핑계로 안부를 챙기니 그저 좋을 따름입니다. 해가 있건 없건, 비가 오건 말건 좌우지간에, 모든 분들께서 오늘 내일 모레 글피 그글피에 이르기까지 다가오는 모든 시간 속에서 부디 안녕하시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 - [**yonkim Radio📻 | Playlist**](https://youtube.com/playlist?list=PLKyheCbN7CkU&si=_T5Cs_pEweLniEq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