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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산책(4) 말 없는 백반집 사장님
어느 동네에나 하나 내지 둘 씩은, '가정식 백반집'이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이웃해있기도 하지만 커피숍 옆에 또 커피숍에 있다던지, 미용실 옆에 또 미용실이 있는 것과는 달리 서로를 소모하는 이웃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왼쪽 집은 제육볶음이 맛있고, 오른쪽 집은 뜨끈한 국밥이 맛있기도 하죠. 또는 해바라기 그림이 걸린 왼쪽 집이 수요일에 쉰다면, 십자가가 걸려 있는 오른쪽 집은 일요일에만 쉬기도 합니다.
우리 동네는 흔하디 흔한 '집 앞 백반집' 내가 사는 곳으로부터 500m 반경 내의 동네는 일종의 '집 앞 백반집' 불모지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다행히, 참으로 다행히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 한 군데 있습니다. 만 3년째 하나뿐인 그곳, 나의 소중한 단골 카페.
이 글은 그곳에 바치는 작은 헌정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