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g-writing
# 죽음
>`2026-06-07T11:35:44: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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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 피워둔 모기향 냄새를 맡으며 귀뚜라미를 죽였습니다. 걸려들라는 것은 걸리는 법이 없고 초대하지 않은 무언가가 찾아듭니다. 귀뚜라미는 모기향에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았고 나는 그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콱. 밟아서 죽였습니다. 납작하게 으깨진 모습을 확인하고서, 나는 모기향 하나를 더 꺼내어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기분이 몹시 이상했습니다. 덫을 잘못 놓은 걸까. 장례식에 가서 향을 피우며 전혀 다른 누군가를 애도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