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g-writing # 식탐 >`2026-06-17T22:37:22:00+09:00` > >콩국수, 설탕파예요 소금파예요? >나는 강경한 설탕파예요. >팥죽은, 설탕파예요 소금파예요? >나는 강경한 설탕파예요. > >소금을 넣은 콩국수는 바닷물로 만든 두유 같아 우울하지만, 설탕을 넣은 콩국수는 시원하고 기분 좋게 달콤해요. 소금을 넣은 팥죽은 왠지 도깨비도 쫓아버릴 것 같은 무서운 맛이지만, 설탕을 넣은 팥죽은 끝도 없이 다정한 맛이에요. 설탕을 얼마나 넣냐면, 최소 세 스푼(feat. 아빠 숟가락), 기왕이면 황설탕. > >짭짤한 콩국수, 짭짤한 팥죽은 친해지기 너무 어려워요. 뭘 물어도 건조하게 대꾸하는 대문자 T형 인간 같아요. 내 콩국수 팥죽 감성은 F예요. 그들은 달콤해야 해요. "나 우울해서 콩국수 먹었어" / "왜 우울해?" 로 물어봐주는 달달함, "무슨 콩국수?" 는 틀렸어요. 당연히 [진주회관](https://naver.me/xNLZyKhS)이니까요. --- > `2026-06-17T22:38:18:00+09:00` > > 에스프레소 로마노를 즐기는 공식 > > (0) 탄산수로 입을 헹굼 > (1) 앵무설탕을 통째로 에스프레소에 퐁당, 젓지 말 것 > (2) 레몬 한 조각을 손에 들고, 에스프레소 한 모금을 마심 > (3) 에스프레소를 삼킨 뒤 레몬을 쯥(데킬라처럼) > (4) 2-3 반복. 커피가 줄어들 수록 앵무설탕이 서서히 녹으며 올라오는 농밀한 단맛을 즐기다, 마지막에 한 입에 털어넣어 마무리. --- > `2026-10-11T20:40:20:00+09:00` > > 오랜만에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읍시다. > > 스테이크&치즈 15cm를 주문합니다. 빵은 파마산 오레가노로 골라 토스트하되, 속은 파지 않습니다. 그건 겁쟁이들이나 하는 일이니까요. 치즈는 서브웨이가 골라준 아메리칸 치즈와 내가 고른 슈레드 치즈를 사이좋게 넣습니다. 소스도 두 가지를 넣습니다. 미국 남서부의 소울이 담긴 사우스웨스트 치폴레 소스와 미국 중서부의 장작불이 담긴 스모키 비비큐 소스. > > 양파, 피망, 올리브, 피클은 맛이 없으므로 빼버립니다. 양상추, 토마토, 할라피뇨는 맛있으니 살려둡니다. 그리고 오이가 있습니다만, 이건 그냥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빼버립니다. 샌드위치에 오이가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약간 재수 없는 맛이 나거든요. > > 쿠키는 서브웨이의 근본 쿠키인 화이트 초코 마카다미아로 담습니다. 아울러 이 와중에 음료는 가증스럽게 제로 콜라로 바꿔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 `2026-10-11T20:40:50:00+09:00` > > 짬뽕은 [복만루](https://naver.me/5yPJBhGF)다. 충분히 진하고 충분히 맵고 충분히 맛있다. 홀 직원들은 상당히 시크하지만 불친절이라기보다는 친절을 베푸는 것에 에너지를 쏟지 않는 타입에 가깝다. 음식은 모두 빠르고 뜨겁고 맛있게 나왔다. --- > `2026-10-11T20:41:37:00+09:00` > > 내슈빌 스타일 핫 치킨버거는 [롸카두들](https://naver.me/xgNS900l)이다. [르프리크](https://naver.me/Fk73yxZm)도 나쁘지 않지만 롸카두들이 조금 더 터프하다. 프라이는 반드시 랜치 소스로 시킬 것.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다. 음악이 좋다. 자신들이 어떤 음식을 말하고 싶은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