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g-writing # 시티시트콤 >`2026-08-17T00:38:24:00+09:00` > >도서관에 갔습니다. 최근 미국 소설을 좀 읽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와 같이 영미 문학(800~) 서가를 서성이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큰 덩치에 파란색 농구 저지를 입고 있었는데, 어쩐지 등 번호 대신 "THUGLIFE"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thug보다는 떡집 아들내미 같은 순박한 인상이었는데 말이죠. > >그가 영미문학 코너에서 무슨 책을 고를지 흥미가 돋았습니다. 어쩌면 레이먼드 챈들러라든지, 아이작 아시모프 쪽일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기대를 걸면서요. 그런데 그가 집어든 것은 의외로 <트와일라잇> 이었습니다. 펼쳐보지도 않고 바로 겨드랑이에 끼운 것으로 보아, 꽤나 확고한 취향 같았죠. 아, 그렇군요. 하이틴 뱀파이어 로맨스 취향의 thug집 아들이라... 저는 그의 주의를 끌지 않으려 조심하며 스티븐 킹 쪽으로 슬그머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