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g-writing # 사랑에 대한 단상 > `2026-05-06T11:50:11:00+09:00` > > 그/그녀가 자존감 없는 사랑으로부터 해방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관념에 영혼과 이성을 통째로 사로잡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신 안에서 생각하고 스스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삶을 살 때, 비로소 휘둘리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기를 바랍니다. --- >`2026-06-05T21:23:00+09:00` > >어떤 약속도 다짐도 않는 거야. 아무런 약속도 안 한다? 곧바로 잔을 비운 나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아무 다짐도 없다? 나는 그 다음 잔도 단숨에 비웠습니다. 얼굴과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다시금 생각에 잠기려는데 이번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호박색 가로등 빛이 그의 얼굴에 쏟아졌습니다. >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허물어진 자리에서 순간순간 강렬한 감정이 들끓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언덕을 넘는 동안 우리는 손을 잡기도 하고 서로의 어깨를 감싸 쥐기도 했습니다. 마주보며 웃기도 하고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잠깐잠깐씩 현실과 다른 속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건 분명히 다른 차원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런 허락도 구하지 않고 서로의 세계를 넘나들던 일시적인 차원의 틈이었달까. 훗날 생각했습니다. 그날 연애했던 거야,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