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g-writing # 돈 > `2026-04-17T21:57:49:00+09:00` > > 월급 노동이 나를 지탱하던 시기, 나는 지극히 사회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세상이 나의 노동력에 매겨준 값은 퍽 낙관적이었고, 시스템이 제공하는 단단한 소속감도 좋았습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겪었음에도 타인과 자신에 대한 호의를 여전히 잃지 않았다는 점도 꽤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일까,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는 지금도 지난 시간을 비관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러기엔 너무나 가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 아무쪼록 이러한 의미에서 아마존(티커: AMZN), 계속해서 우상향 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들의 서버 호스트 하드웨어와 네트워크의 트래픽이 원활하게 하옵시고 전쟁과 천재지변으로부터 그들의 인프라 가용영역을 지켜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증식된 자본소득으로 제가 세상에 약간의 빛과 한 꼬집의 소금 정도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간절히 비나이다. --- > `2026-05-09T14:28:12:00+09:00` > > 지난 새벽, 실적 발표를 앞두고 침몰 중인 미장에서 반대편으로 힘차게 솟구치는 곱버스(인버스×2) 파도에 올라탄 나는 인생에 대해 단편적인 성찰을 했습니다. 아아, 삶은 역시 운칠기삼이로구나. 그러나 이 돈은 실체가 없다. 실체 없는 자본 시장의 비정함을 열정적으로 추종한 끝에 취한 몫, 그 몫의 나머지 자리엔 오로지 도덕적 괴리감만 가득하다. 타인의 어깨를 끌어내려 기어이 무릎을 꿇린 추락의 거리만큼 나의 따스한 인류애도 함께 소멸한다. 타인의 비극이 나의 희극이 되는 제로섬 게임. 형제의 주머니가 텅텅 비어 가는 것을 보며 기뻐하는 자의 시간은 길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자. 인생은 오르내리는 그네와 같은 법. 그러므로 이 기세로 스윙이다. --- > `2026-05-12T19:21:30:00+09:00` > > 곱버스의 추락과 최정윤 작가의 반포 자이즘(Banpo-Xism)을 접한 이후 산책길의 모습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아파트가 기괴한 욕망의 탑으로 보입니다. 구축 644세대의 납작한 평면으로 표현된 현대 아이파키즘(Hyundai-iParkism)이랄까요. > https://banpo-xism.vercel.app/ --- >`2026-05-14T12:08:21:00+09:00` > >지난 며칠간 절망적인 손실을 기록한 인버스 2X(곱버스, 미장) 차트를 관망하는 동안, 나는 휴식 없는 풀 스쿼트 5세트로 스스로를 벌주며 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명상했습니다. 내전근을 힘껏 조이면서, 돈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일으켜 세워야만 한다고 되뇌었습니다. 하체와 수익의 펌핑을 동시에 추구하는 근육질의 자본론을 말입니다. > >돈 자체는 본질적 가치가 없습니다. 한낱 종이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돈 앞에서 인간의 마음은 그리 초연하지 않습니다. 돈의 가치가 타인과 나의 이익을 상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회적 성질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이 특성이 곧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유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돈이 인간의 본성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의 태도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자 노력해야만 합니다. 돈돈거리지 말되 돈돈거려야 하는 것입니다. --- > `2026-05-15T07:22:56:00+09:00 > ` > 나는 본디 돈의 속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한 명의 시장 참여자로서 돈이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찰하는 것에 늘 흥미를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