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og-reading # 나중에 ![cover|200](http://books.google.com/books/content?id=GSikEAAAQBAJ&printsec=frontcover&img=1&zoom=1&edge=curl&source=gbs_api) ## yonkim's review (KR) > 내일은 얼마 남지 않았다. - 마이클 랜던 초장편 시리즈 소설 <로아노크의 비밀> 저자가 최종편과 그간의 떡밥회수만을 남겨두고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다. 아홉 살 주인공 제이미는 유령이 된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원고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알아낸다. 스티븐 킹 답게 화려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강력한 페이지터너였다. 하지만 킹의 골수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릴만한 작품이란 생각도 조금은 했다. 특히 reddit에서는 킹의 작품 중 가장 별로였다는 평이 보이는 편. 캐리, 샤이닝과 같은 킹의 초기작들을 좋아하는 팬들은 주인공이 소년이라는 점, 그리고 세상과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아이의 시선으로 묘사할 수 밖에 없다는 설정을 약간은 유치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전통 공포 소재인 유령을 메인으로 삼고 있는 것에 반해 <옥수수밭의 아이들>과 같은 특유의 불길한 무드도 약한 편. 그보다는 플롯 중심으로 전개되는 추리+스릴러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나는 장르를 불문하고 킹이 공포 코드를 이식하는 방식이 좋다. 그의 작품 속에선 전자기기를 통해([[피가 흐르는 곳에(If it bleeds)|해리건 씨의 전화기]]), 빌보드([[피가 흐르는 곳에(If it bleeds)|척의 일생]])와 TV 뉴스([[아웃사이더(The Outsider)]])를 통해 공포가 침투한다. 난간과 비둘기만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도 하고(벼랑), 무력한 개인이 망가지는 과정 속 광기에 동참하게 만들기도 한다([[로드워크(Roadwork)]]). 이 작품은 주인공이 어린만큼 전체적으로 시니컬한 느낌은 덜하지만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몇 가지 공포 코드가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킹 특유의 악마적인 재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고도의 떡밥 던지기를 통해 페이지를 넘길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추진력을 더한다. 이 소설이 놀라운 점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파트에서 모든 떡밥을 완벽하게 회수한다는 점. 개인적으로는 킹이 갖은 수작이란 수작은 다 부린 그야말로 능수능란한 소설이었다는 감상이다. ## Quote > [!quote] **p12** > > 항상 나중이라는 게 있다. 이제는 나도 안다. 적어도 우리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는 항상 나중이 있다. 마침내 죽고 나서야 모두 이전 일이 되는 것이다. >[!quote] **p72** > >한번은 어머니와 버스를 탔다가 손목을 깊게 베여서 빨간 팔찌를 찬 것 같은 여자애를 본 적이 있다. >[!quote] **p79** >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죽은 이들은 대개 한동안은 산 사람들에게 이끌려 오게 마련이다. 곤충 퇴치용 램프로 달려드는 곤충처럼 말이다. 그렇게 말하니까 좀 끔찍한데 비슷한 예가 그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quote] **p120** > >나는 리즈에게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 소름이 끼치는지 물어볼까 생각했다. 별들은 영원히 저렇게 빛날 텐데 모두가 알면서도 그걸 기이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놀라운 것들에 익숙해지면 어느새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 무뎌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굳이 애쓰지 않는다. 경이로운 일들이 차고 넘쳐서 그렇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다. >[!quote] **p140** > >여자가 우리 쪽으로 상체를 숙였다. 나는 서류 더미를 밀치며 드러난 여자의 큰 가슴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영화에서 본 쇄빙선이 생각났다. >[!quote] **p169** > >'때때로 신은 망가진 도구를 사용하신다.' >[!quote] **p209** > >그 언데드 씨발놈을 뭐라고 표현해보라고 하면 나는 '웃기는 놈'이라고 말할 것이다. >[!quote] **p267** > >"베스와 결혼할 무렵에는 그 애 남편 대니가 (지금은 폐기물 관리를 전공하고 있는) 베어 투자 회사 신입이었어. 그래서 전도가 유망했지. 옛날 노랫말처럼 앞날이 아주 창창해서 선글라스를 써야 할 정도였다니까." >[!quote] **p346** > >내 인생의 너무 많은 날들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 Outgoing Links ## Back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