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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머리맡의노트
- creation date: 2024-11-30
- author: yonkim
# 침대 머리맡의 노트-9p
감정은 벼랑 끝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다. 너는 자꾸만 내게 손을 놓으라 한다. 눈을 감고 이대로 손을 놓아버리면 시작될 낙하를 상상한다. 중력이 사정 없이 몸을 끌어당기고, 시간은 흐르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진다. 너의 세계가 기어코 닿으면 나는 발 끝에서부터 그 수면을 허물며 순식간에 온 몸으로 빠져든다. 우리는 서로에게 정신없이 휩쓸린다. 너무 빠르다 한 들, 숨도 못 쉰다 한 들, 어디까지 헤어 나올 수 없을지, 그것만이 남은 질문이었다.
눈을 뜨고, 손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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