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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머리맡의노트
- creation date: 2025-02-21
- author: yonkim
# 침대 머리맡의 노트-12p
어른의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 꽤 오랜 시간 단단해졌다 믿었던 날들은 사실 그저 서툰 방식으로 순간 순간을 묻어가며 버텨온 시간일지도 모른다.
산 채로 매장된, 그래서 언제고 새파랗게 되살아날 많은 순간의 기억들. 잊고 지냈던 기억이 불쑥 찾아오면, 마음 한구석이 무방비하게 드러난다.
오래되고 아픈 기억일수록 예상치 못한 순간에 되살아나고, 아무리 무뎌지려 해도 생생한 감각으로 마음을 찌른다. 덮고 또 다시 덮어도 결국 마주해야만 하는 사실. 지나온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그때의 나 역시 그 안에 분명히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마주한다. 그리고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들만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 마음의 뼈마디가 저리게 다시금 깨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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